
원래 운동을 꾸준히 하는 편은 아니었다.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날이 많다 보니 몸이 계속 무겁게 느껴졌고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피곤해지는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무리하게 운동을 시작하기보다는 그냥 많이 걸어보자는 생각으로 하루 만 보 걷기를 시작했다. 따로 준비할 것도 없고 시간 맞춰 어디를 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편했다. 처음에는 며칠 하다가 말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 이어졌다. 몸이 크게 달라졌다기보다는 생활 흐름이 조금 바뀐 느낌에 가까웠다. 퇴근하면 바로 누워 있던 날이 많았는데 요즘은 잠깐이라도 걷고 들어오는 날이 늘었다.
하루 만 보 걷기 시작했을 때
처음에는 만 보 채우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평소에 얼마나 안 움직였는지 바로 느껴졌다. 회사에서도 거의 앉아 있었고 가까운 거리도 습관처럼 차를 타고 다녔는데 일부러 걸으려니까 괜히 하루가 길게 느껴졌다. 첫날에는 저녁 늦게까지 동네를 돌면서 겨우 걸음 수를 맞췄다. 다음 날은 종아리도 뻐근했고 발바닥도 은근히 피곤했다.
며칠 지나니까 조금씩 익숙해졌다. 출근할 때 한 정거장 먼저 내려서 걷고 점심 먹고 잠깐 밖에 나가는 식으로 움직이는 시간을 만들었다. 일부러 운동한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생활 안에서 걷는 시간을 늘린다는 느낌이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몸이 덜 무거운 날도 조금씩 늘어났다. 예전에는 자고 나도 피곤함이 그대로 남아 있는 느낌이 많았는데 그런 날이 조금 줄었다.
하루 만 보 걷기 하면서 바뀐 생활
계속 걷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생활 습관도 조금 달라졌다. 가까운 거리는 걸어가게 됐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일도 많아졌다. 특히 저녁에 잠깐 걷는 시간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하루 종일 실내에 있다가 밖에 나와 걸으면 머리가 조금 식는 느낌이 있었다. 이어폰 없이 그냥 걷는 날도 있었는데 그런 시간이 은근히 편했다.
야식을 먹는 횟수도 전보다 줄었다. 일부러 참았다기보다는 늦게 먹고 자면 다음 날 더 피곤하다는 걸 느끼게 됐다. 잠드는 시간도 조금 빨라졌다. 원래는 휴대폰 보다가 늦게 자는 날이 많았는데 걷고 나면 생각보다 금방 피곤해져서 그냥 일찍 눕게 되는 날이 있었다. 생활 패턴이 엄청 달라진 건 아니지만 이전보다는 조금 규칙적으로 바뀐 느낌은 있었다.
하루 만 보 걷기 한 달 지나고 느낀 점
한 달 정도 걸었다고 해서 큰 변화가 생긴 건 아니었다. 그래도 평소보다 몸이 덜 무겁게 느껴졌고 오래 앉아 있다 일어날 때 뻣뻣한 느낌도 조금 줄었다. 계단 올라갈 때 숨 차는 것도 예전보다는 덜했다. 주변에서 얼굴이 덜 피곤해 보인다는 말을 들은 적도 있었는데 생활 리듬이 조금 바뀌어서 그런 것 같았다.
물론 매일 만 보를 채운 건 아니다. 야근하거나 비 오는 날은 그냥 쉬는 날도 있었다. 그래도 예전보다 몸을 자주 움직이게 된 건 확실했다. 개인적으로는 부담이 적어서 계속하기 괜찮았던 것 같다. 요즘도 시간 나면 잠깐이라도 걸으려고 하는 정도는 유지하고 있다.